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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건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다.
글을 쓴다는 건 마음을 나누는 일이다.
그리고 어떤 글은 사람의 마음에 스며들고, 어떤 글은 스쳐 지나간다.
어떤 글은 독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어떤 글은 관심조차 끌지 못한다.
당신은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
사람을 설득하는 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 사람을 행동하게 하는 글을 쓰고 싶다면, 오늘 이 글이 그 시작이 되길 바란다.
브라이언 클라크는 2022년, ‘시대를 초월한 설득력 있는 글쓰기 기법 10가지’를 통해 누구나 적용할 수 있지만 누구나 잘하진 못하는 글쓰기의 비밀을 공개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설득력 있는 글쓰기는 타인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에 닿아 그들이 스스로 옳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설득력 있는 글쓰기는 어떻게 가능할까?
당신의 글에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지켜야 할까?
지금부터, 10가지 기법을 하나씩 풀어가며 이야기해보려 한다.
📝 1. 반복: 핵심은 되풀이될 때 각인된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다.
처음 들었을 땐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말이, 두 번째, 세 번째 반복되자 머릿속에 남아있게 되는 순간.
반복은 설득의 시작이다.
한 번 들은 말보다 두 번 들은 말, 세 번 들은 말이 더 익숙하고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단순한 반복은 지루함을 낳는다.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반복해야 한다.
직접적인 진술로, 비유로, 짧은 이야기로, 명언으로, 요약으로…
같은 메시지를 다양한 옷을 입혀 되풀이할 때, 독자는 자연스럽게 당신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게 된다.
✅ 팁: 글을 다 썼다면, 중요한 메시지가 글 전체에서 몇 번, 어떤 방식으로 나타났는지 점검해보자.
📝 2. 이유: “왜?”에 답하라
사람은 이유가 있어야 움직인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이유를 제시할 때 요청이 수용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고 한다.
놀라운 건, 그 이유가 때로는 논리적이지 않아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이렇게 말해보자.
“이 제품을 구매하세요.”
vs
“이 제품을 구매하세요. 당신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까요.”
같은 말인데도, 이유가 포함된 두 번째 문장이 훨씬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글에서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주장, 권유, 요청에는 반드시 이유가 따라야 한다.
✅ 팁: 이유는 복잡할 필요 없다. “왜 이 글을 쓰는가?”, “왜 이 이야기가 필요한가?”에 스스로 답하고, 그 답을 글에 녹여내라.
📝 3. 일관성: 흔들리지 않는 신뢰
사람들은 일관성 있는 사람을 믿는다.
한때는 이렇게 말했다가, 나중엔 저렇게 말하는 사람은 신뢰를 잃는다.
설득력 있는 글쓰기에서도 일관성은 필수다.
처음 내세운 메시지를 끝까지 유지하라.
처음 약속한 문제 해결책을 끝까지 지켜라.
독자가 글을 읽는 내내 “이 사람의 생각은 믿을 만하다”는 느낌을 받게 해야 한다.
✅ 팁: 글을 다 쓴 뒤, 처음 쓴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비교해보자. 핵심 메시지가 일치하는가?
만약 다르다면, 메시지를 정리해 다시 다듬어야 한다.
📝 4. 사회적 증거: 다수가 선택한 길
“다른 사람도 이걸 선택했다면 나도 괜찮겠지.”
사회적 증거는 사람의 선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리뷰, 추천, 후기, 통계, 고객 이야기…
이 모든 건 글 안에서 당신의 신뢰를 높여주는 도구다.
“이 글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다”, “이 제품은 이미 많은 이들이 선택했다”는 신호는 독자의 마음을 안심시킨다.
✅ 팁: 리뷰와 추천 글귀를 인용할 때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표현을 사용하라.
“좋아요”보다 “이 제품 덕분에 하루 30분씩 시간을 절약했어요”가 더 설득력 있다.
📝 5. 비교: 익숙함 속의 설득
사람들은 낯선 것보다 익숙한 것에 쉽게 마음을 연다.
비교는 낯선 개념을 익숙한 개념으로 연결해주는 다리다.
비유, 은유, 유추…
이런 장치들은 복잡한 내용을 쉽게 풀어내고, 낯선 정보를 친근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이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이다.”보다
“이 서비스는 마치 당신의 컴퓨터 안에 개인 비서를 두는 것과 같습니다.”가 훨씬 이해하기 쉽다.
✅ 팁: 당신의 글을 읽는 독자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연결할 수 있는 비유를 찾아라.
그 비유는 당신의 글을 독자의 머릿속에 더 깊이 남게 한다.
📝 6. 문제와 자극: 공감에서 해결로
설득력 있는 글은 독자의 문제를 건드린다.
“이 문제가 당신의 문제라는 걸 당신 스스로 깨닫게 한다.”
그리고 나서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동요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그런 기분 알아요.”
“당신이 그런 문제를 겪는 걸 봤어요.”
이 공감의 말들이 독자를 안심시킨다.
그리고 나서
“이제 제가 도와드릴게요.”
“이 해결책을 알려드릴게요.”
라고 말할 때, 독자는 이미 당신을 믿게 된다.
✅ 팁: 문제를 단순히 설명하지 말고, 독자가 그 문제를 느끼게 하라.
그 느낌 위에 해결책을 얹어라.
📝 7. 예측: 미래를 보여주는 힘
사람들은 미래를 엿보고 싶어 한다.
당신의 글이 미래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면, 그 글은 권위를 가진다.
하지만 그 예측은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지식과 경험, 데이터에 기반한 신뢰성 있는 예측이어야 한다.
“이 트렌드는 앞으로 이렇게 발전할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행동하면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이런 예측은 독자의 선택을 이끄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 팁: 예측에는 반드시 근거를 붙여라.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글의 신뢰성을 높인다.
📝 8. 선택적 포함: 당신만을 위한 메시지
“모든 사람을 위한 글”은 사실 아무도 위한 글이 아니다.
글을 읽는 독자가 “이건 나를 위한 글이야”라고 느끼게 해야 한다.
당신의 글에서 “당신”을 불러라.
그들이 속하고 싶은 그룹,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속할 기회를 주어라.
✅ 팁: “누구나” 대신 “당신”이라는 1인칭 대상어를 사용하라.
“이 서비스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보다
“이 서비스는 당신이 매일 시간을 절약하도록 돕습니다.”가 더 설득력 있다.
📝 9. 반대 의견 다루기: “그래, 하지만…”을 넘어서
설득력 있는 글은 독자의 반대 의견까지 미리 예상하고 답해둔다.
“그래, 하지만…”이라는 말을 떠올리기 전에
이미 그 의문에 대한 답을 글에 담아두자.
“이 제품이 효과적이긴 한데 가격이 비싸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수명이 3배 길어, 오히려 더 경제적입니다.”
✅ 팁: 당신의 글을 읽는 독자가 떠올릴 수 있는 반론 리스트를 작성해 보라.
그리고 그 반론에 미리 대답해 두자.
📝 10. 스토리텔링: 이야기의 힘
마지막으로, 가장 강력한 설득의 도구는 이야기다.
이야기는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한다.
이야기는 독자가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투영하게 만든다.
이야기 속에 당신의 메시지를 담아라.
그때 독자는 스스로 결론에 다다른다.
“그래, 나도 그렇게 하고 싶어.”
“그래, 이게 내 이야기야.”
✅ 팁: 당신의 글이 다 말하지 않도록 하라.
독자가 스스로 완성할 여백을 남겨라.
글쓰기, 설득, 그리고 공감
설득력 있는 글쓰기는 단순히 사람을 움직이는 글이 아니다.
그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마음을 다정하게 이끄는 글이다.
조작이 아니다. 강요가 아니다.
함께 걸어가는 손짓이다.
오늘 당신이 쓰는 글 한 편에
이 10가지 기법 중 한두 가지라도 담긴다면,
당신의 글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글은,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